2026-04-09 HaiPress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통신의 국민 신뢰·민생·미래를 위한 통신3사 공동선언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재헌 SK텔레콤 사장,배경훈 부총리,박윤영 KT 사장,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연합뉴스] 통신당국과 이동통신회사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민의 통신권 보장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가계 통신비 부담을 낮추고 정보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시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정재헌 SK텔레콤 사장,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홍 사장에 이어 지난달 정 사장과 박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 이후 배 장관과 처음 만나는 자리다.
배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민생 기여를 위한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라며 “지난해 해킹 사태로 인해 통신사들의 책임과 역할의 무게가 더욱 분명해지면서,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과 기여로 답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기본통신권을 강화하고,AI가 기본이 되는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차세대 지능형 네트워크 AI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통신 산업이 미래를 혁신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통사 대표들도 동의했다. 박 사장은 “부총리께서 강조하신 기본통신권 정책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KT는 국가 기관 통신사업자로서 국민이 고품질의 통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통신비 부담을 덜어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생활형 AI를 준비해서 개개인의 일상이 더욱 편리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홍 사장은 “통신의 기본인 보안을 기초부터 철저히 점검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국가의 AI 산업 성장과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기반 인프라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LG그룹의 기술 역량 하에 AI 데이터센터 핵심 요소인 전력 냉각 운영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도출하고 AI 인프라 확보 모델을 속도감 있게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SK텔레콤은 기본과 원칙에 입각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미래의 먹거리를 AI에서 찾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고,이 간담회를 통해 계획을 공유하고 함께 그 해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정재헌 SK텔레콤 사장,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통신3사 공동선언식에서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체적으로 이통사 대표들은 보안을 경쟁 영역이 아닌 국민 편익 높이기 위한 협업의 영역으로 판단하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이버 침해 발생 시 디지털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디지털 포용법 개정에 따라 고객 상담 및 피해 신고·접수 등 필요한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 또 분기별로 배 장관과 이통사 대표들이 만나 정보보안 현황을 공유하는 협의체를 결성했다.
아울러 AI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에도 공감했다. 이통사들은 올해 투자액을 전년 대비 15% 늘려 미래에 대비한다. 특히 AI 고속도로 완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차세대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대 요금제 출시를 예고하는 ‘기본통신권 보장을 위한 통신3사 요금제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4세대 이동통신(LTE)과 5세대 이동통신(5G) 데이터 요금제를 통합하고 연령대별 혜택을 자동으로 적용한다. 현재 250개에 달하는 요금제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여기에 요금 인상 없이 요금제마다 월 5500원 상당의 데이터 안심옵션(QoS)을 포함하는 내용을 담았다. 데이터를 소진하더라도 메신저와 길찾기 등 필수 기능은 이용할 수 있도록 보편적 데이터 안심 시대를 연다. 717만명의 이용자에게 적용되는 만큼 연간 약 3221억원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5G 요금제 가격도 인하된다. 2만원대 요금제가 출시된다. 5G의 기존 최저 요금제는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3만9000원짜리였다. 250MB의 데이터를 전부 사용한 후에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2만7830원짜리 요금제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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