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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박근형 기부 기금으로 청년 배우 30인 첫 무대…“고생길 들어선 것 환영”

2026-04-08 HaiPress

신구·박근형 ‘연극내일로’ 기금 결실


‘고도를 기다리며’ 흥행 후 기부 결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금 운영 잇기로


신구 “연극은 표현이 정직해야” 조언

배우 박근형이 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 2026 연극내일 프로젝즈 연습 현장 공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에요. 이제 시작한 여러분이 내년,후년 이어갔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원로 연극인 신구(84)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 ‘연극내일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신구·박근형 두 원로 배우의 기부금으로 조성한 ‘연극내일기금’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청년 연극 지원 프로그램의 첫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신구와 박근형은 지난 2024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139회 공연하며 매진 행렬을 이어갔고,이 과정에서 조성된 수익을 후배 연극인들에게 돌려주기로 뜻을 모았다. 박근형은 “파크컴퍼니 박정민 대표와 논의하다 기부 공연을 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졌고,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을 찾아가 말씀드리니 그분의 추진력에 의해 연극내일기금이 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 조그만 열매를 맺는 것 같아 여기 참석해주신 작가,연출가 모두 고맙고 30명 넘는 배우도 너무 고맙다”고 했다.

1000명이 넘는 지원자 중 선발된 청년 배우 30명은 4개월간의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현재 3편의 창작극을 준비하고 있다. 강훈구 연출의 ‘탠덤’,이민구 연출의 ‘여왕의 탄생’,류사라 연출의 ‘피르다우스’로,공연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아르코 꿈발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세 작품 공연 티켓이 오픈하자마자 바로 매진됐다”며 “두 세대에 걸친 연극 선배님들과 후배가 어떤 끈으로 연결되는가를 보고 싶었던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우 박근형(왼쪽),신구가 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 2026 연극내일 프로젝트 연습 현장 공개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연습 현장 공개에서 청년 배우들은 각 작품의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강훈구 연출의 ‘탠덤’은 젊은 배우들의 열정이 앞서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다. 극 중간중간 신구와 박근형을 직접 언급하거나 신구의 유명 광고 대사를 패러디한 “니들이 기름 맛을 알아?”라는 대사가 등장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민구 연출의 ‘여왕의 탄생’에서는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군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물 간 권력 구조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다.

류사라 연출의 ‘피르다우스’에서는 배우들이 고난이도의 신체 동작을 무용수처럼 선보이며 관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낙원에서 추방된 아이들이 신의 가호에서 벗어나며 당황하는 장면은,순진무구함과 두려움,그럼에도 서로 곁에 있으려는 연대의 감각을 신체 언어만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했다.

이날 배우들의 시연을 지켜본 뒤 박근형은 “배우가 가질 수 있는 모든 행동 규범 같은 게 저렇게 이뤄지는구나,저도 처음 알았다”며 “연극은 움직임인데 그중에서도 사람을 표현하는 움직임이 연극”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연극을 시작했던 1958년을 돌아보며 “7년간 연극하는 동안 마음 편하게 한 적이 하루도 없었다. 나와의 싸움이고 작품과의 싸움이고 경쟁자와의 싸움이었다”고 회고하며 “고생길에 들어선 것을 환영한다”고 젊은 배우들에게 말했다.

신구는 “연극은 사람의 일이고 우리들의 이야기이며 관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을 표현하는 일인데,그 표현이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걸 놓치면 다 허사”라고 강조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 2026 연극내일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병국 위원장은 “연극내일기금은 이것으로 끝내지 않고 매년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하며 “두 선생님의 뜻이 60년 뒤에도 이어져,이 과정을 통해 무대에 섰던 사람이 또 이런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세 편의 창작극은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다. ‘탠덤’은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품은 두 청소년이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이야기로,사회에서 내몰린 청년의 현실을 담았다. ‘여왕의 탄생’은 1세대 사이비 교주를 모티브로 맹목적인 믿음과 권력욕이 빚어내는 비극을 그린다. ‘피르다우스’는 척박해진 미래를 배경으로 시설에 수용된 아이들이 탈출해 세상과 마주하는 과정을 통해 고난 속 인간의 연대를 묻는 작품이다.

배우 신구,박근형,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 2026 연극내일 프로젝트 연습 현장 공개에서 프로젝트에 선발된 청년 배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신구와 박근형은 파크컴퍼니가 오는 7월 8일부터 8월 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오경택 연출의 ‘베니스의 상인’에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박근형은 이 공연 역시 수익금을 청년 연극인들을 위해 쓰는 기부 공연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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