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IDOPRESS
전국 곳곳 인기 음식점 골라
간편식으로 만들어 로켓배송
춘천 감자빵·성수 떡볶이 등
쿠팡으로 전국 판매,매출 쑥
소상공인 판로확대 상생경영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위치한 훕훕베이글 매장. 쿠팡
강원도 춘천에서 감자빵으로 유명한 빵집 '감자밭'. 이곳은 지역 사람들과 관광객들에게는 소문난 맛집이지만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의 수에는 한계가 있었다. 판로 확장을 위해 2022년 쿠팡 로켓프레시에 입점해 전국으로 감자빵을 판매하기 시작했고,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매출이 132% 급증하며 순항 중이다.
쿠팡이 전국의 숨겨진 골목식당을 찾아내 전국구로 띄우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영세한 빵집이나 식당의 메뉴를 간편식 등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방식이다. 좁은 지역에 갇혀 있던 소상공인의 판로 확장을 돕는 동시에 마니아층이 두꺼운 맛집의 메뉴를 상품으로 확보할 수 있어 '윈윈'이라는 전략이다.
8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 로켓프레시에 입점한 소상공인의 수는 약 25만명에 달한다. 이들이 쿠팡에서 상품을 판매해 발생하는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약 15조원으로,전년 대비 25% 급증했다. 이들의 상품을 구매하는 활성 고객 수는 2280만명에 달한다. 쿠팡 사용자 3명 중 2명꼴로 소상공인 상품을 구매하게 되는 셈이다.
쿠팡에 입점한 식당은 서울 성수동의 떡볶이 맛집 '금미옥'과 최현석 셰프의 레스토랑 '쵸이닷'부터 시작해 강원도·대구 등 전국의 빵집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상품의 형태를 온전히 유지하면서 배송이 가능하고,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빵집이 쿠팡에 주로 몰린다. 쿠팡 로켓프레시에 입점한 동네 빵집 수는 2022년 10여 개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 올해 상반기에 30개를 넘어섰다. 로켓프레시 입점 베이커리 중 소상공인 매장의 비중이 86%에 달한다.
강원도 횡성의 안흥찐빵(2022년 입점),경북 경주의 이상복명과 경주빵(2022년),충남 천안의 학화호두과자(2023년) 등 지방 빵집들이 대거 쿠팡에 입점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 이들은 지역에서는 명성이 높지만,지방 소멸과 젊은 층의 수도권 집중으로 판로 확보에 난항을 겪던 업체다.
서울의 골목 맛집도 예외가 아니다. 홍대 '훕훕베이글',대학로의 '브로드카세',마포구 공덕동의 '타쿠미야' 등이 쿠팡과 손을 잡았다. 훕훕베이글은 2020년 매출이 약 9억3000만원이었는데,2022년 쿠팡에 입점한 뒤 지난해 매출이 56억원까지 폭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 로켓프레시는 소량 생산이어도 입고가 가능하고,자동 발주 시스템이 있어서 영세한 식당에서도 진입하기 좋다"며 "전국으로 제품을 판매하면 재고를 소진할 수 있어 전체적인 제품의 신선도 유지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약 3조원 규모의 물류 투자를 진행한다. 지난해 준공한 신선식품 전용 물류센터인 남대전 풀필먼트센터가 대표적이다. 동네 식당이 음식을 만들면 하루 안에 쿠팡이 전국 물류센터를 활용해 신선하게 배송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올해 기준 7조2000억원 규모인 포장식품 시장이 앞으로도 매년 안정적으로 성장하리라 내다본다. 쿠팡은 개성 있는 식당의 메뉴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장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박홍주 기자]
쿠팡 로켓프레시 입점이 소상공인 판로 확대에 미친 영향은?
지역 명물 음식의 온라인 판매 확산이 식품 유통 구조에 가져올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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