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IDOPRESS
故김민기. 사진ㅣ스타투데이DB 극단 학전이 김민기 대표 별세 1주기를 앞두고 추모 사업에 나선다.
8일 학전은 “고인의 데뷔앨범 ‘김민기’를 LP로 복각해 오는 21일 재발매한다”면서 “복각 LP는 본인의 작업이 진솔한 기록으로 남을 수 있길 희망했던 고인의 유지에 따른 첫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김민기’는 1971년 발매돼 한국 대중문화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되는 음반이다.
더불어 “학전과 김민기의 작업을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하기 위해 올해 내 ‘학전김민기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인과 학전의 문화적 유산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민기’ LP 앨범은 김민기가 만 20세의 나이에 발매해 이후 한국 현대사와 대중문화에서 독자적 상징성을 지니게 된 앨범이다. ‘아침이슬’,‘친구’ 등 10곡이 수록돼 있다.
1971년 10월 초판과 이듬해 2월 재판으로 총 500장이 제작됐지만,김민기가 동대문 경찰서로 연행된 이후 당국에 의해 잔여분량 전체가 회수,판매금지 되었고 이때 오리지널 동판 프레스까지 압수·폐기됐다. ‘운동권 가요’로 불린 이 음반은 1987년 6·10 민주항쟁 이후 해금됐다.
이후 음반사와 법적 분쟁으로 1990년 한시적 제작 판매가 됐고 2004년 디지털 복원 CD로 발매된 적은 있지만 LP의 정식 재발매는 197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7월 세상을 떠난 고인의 장례 발인이 학전 장소에서 엄수됐다. 사진ㅣ뉴스1 ‘김민기’ 복각 LP는 사전 예약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오는 21일부터 8월 10일까지 3주 동안 주요 온라인 음반 사이트에서 예약 주문이 가능하다. 11월 이후 예약자에게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으로 판매 수익금은 ‘학전김민기재단’의 운영과 아카이브 작업에 사용된다.
또 고인을 존경하는 후배 음악인들과 작가들이 뭉쳐 오는 18∼20일 서울 강동구 스페이스 거북이 소극장에서 콘서트 ‘김민기 뒤풀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김민기는 지난해 7월 21일 상태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고인은 ‘아침이슬’ ‘상록수’ 등 저항가요의 상징인 노래들을 남겼다. 이어 지난 1991년 서울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해 33년간 이끌며 숱한 후배 예술인들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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